늦깎이 학생들의 특별한 ‘한글 사랑’_연방 경찰 수사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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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 오늘은 564돌 한글날인데요,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한글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 이제 막 한글을 뗀 특별한 초등학생들의 한글 사랑을 임재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리포트> <녹취> "내 나이 여든네 살, 왜정 때라 공부를 하지 못했다." 돋보기 너머로,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백발의 할머니들은 이제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. <녹취> "꽃다발을 안고" <녹취> "…을 안고…" 소리 내 책 읽는 순간이 기적 같다는 오길례 할머니, 17살에 배우 오디션에 합격하고도, 대본을 읽지 못해 극장에서 도망쳐 나와야 했던 50년 한을 이제야 풀게 됐습니다. <인터뷰>오길례(양원초 3학년/65세) : "저한테 대본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하는데 눈앞이 캄캄했죠. 정말로 그때 제가 글을 알았더라면…" <녹취> "맹동부동산…이화종합동물병원" 거리에서 보는 간판 하나하나가 소중한 한글 교과서지만, 한글을 익힐수록 안타까움도 커집니다. <인터뷰> 김명애(양원초 3학년/59세) : "영어나 한문 같은 게 너무 많이 있어서 예쁘고 아름다운 우리 한글도 많은데…" <녹취> "누렁소야, 쟤네들이 그러는데 너보고 바보라고 하더라!" 한글을 배우면서 늦깎이 학생들은 마냥 행복합니다.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.